인생의 방향을 잃었을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서는 법

Q: 요즘 제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잃은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심지어 신앙생활에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른 길로 인도받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은혜의 시작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인생의 어느 순간 이런 혼란을 경험합니다. 승진이 막혔을 때, 자녀 문제로 고민할 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 때, 또는 단순히 일상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흔히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며 자책하거나,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나?" 하며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것은 신앙입니다. 하나님을 내 인생의 중심에 두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지요. 지금 느끼시는 혼란과 막막함은 사실 하나님이 당신을 더 깊은 믿음의 단계로 이끄시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마치 부모가 아이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모세의 인생을 통해 구체적인 희망을 발견하십시오.

모세의 40세까지를 보십시오. 애굽 왕궁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모든 것을 갖춘 그였지만, 동족을 구하려다 살인자가 되어 도망쳐야 했습니다. 자신의 능력과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했던 결과였지요. 혹시 당신도 지금까지 좋은 의도로,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온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80세까지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살았습니다. 과거의 화려했던 지위도, 큰 꿈도 모두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집중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기간이 쓸모없는 시간이었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40년 동안 모세의 성품을 다듬으시고,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가르치셨습니다.

120세까지 모세는 오직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60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가르고, 광야에서 40년을 버티며, 마침내 약속의 땅 앞까지 인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에서 모세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이제 구체적인 방법을 단계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기준점을 바꾸십시오. 지금까지 당신의 판단 기준이 무엇이었습니까? 세상의 성공 기준? 다른 사람들의 시선? 아니면 과거의 경험? 모세에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라는 말씀이 217회나 기록된 것처럼,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이게 나에게 유리한가?"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가?"를 먼저 물어보십시오. 자녀 교육 문제로 고민할 때도 "남들은 어떻게 하나?"보다 "하나님은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기 원하시나?"를 구하십시오.

두 번째, 매일 하나님과 소통하는 시간을 확보하십시오.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모세처럼 하나님과 대면하여 아는 관계가 되려면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꾸준히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시작해보십시오. 매일 아침 30분 일찍 일어나서 조용한 곳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십시오. 그 시간에 하루 일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만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귀를 기울이십시오. 처음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것 같겠지만, 계속하다 보면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게 됩니다.

세 번째, 현재 상황을 기도 제목으로 바꾸십시오. 지금 당신이 처한 직장, 가정, 관계들을 문제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현장으로 보십시오.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구원해야 할 영혼들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기회로 바라보십시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힘든 상사나 동료가 있다면 "저 사람 때문에 괴롭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 사람을 구원하시고 변화시키실 방법이 무엇일까?"를 구하십시오.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면 "돈이 없어서 불안하다"보다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 필요를 채워주실까?"를 기대하며 기도하십시오.

네 번째, 작은 순종부터 시작하십시오.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싶다면서 큰 계시만 기다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된 자에게 큰 일을 맡기십니다. 성경 읽기, 정직한 삶, 이웃 사랑 같은 기본적인 것들부터 순종해보십시오.

말씀을 읽다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구절을 만났다면, 당장 미워하는 사람에게 안부 인사라도 해보십시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보았다면,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할 거리 하나씩 찾아보십시오. 이런 작은 순종들이 쌓일 때 하나님의 음성을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모세가 애굽과 온 땅에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거한 것처럼, 우리의 겉으로 드러난 사명은 성공이나 성취일 수 있지만, 진짜 사명은 하나님과 말씀과 기도로 함께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의 승진, 사업의 성공, 자녀의 성취 이런 것들은 결과일 뿐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방향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야말로 이 진짜 사명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세상의 성공에 취해 있을 때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지만, 막다른 길에 서 있을 때는 오직 하나님만 보이게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이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안전하고 완전하게 인도하시고 성취하십니다.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답답한 관계들을 기도가 아니면 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하나님과 함께함을 누리는 기도 속에서 믿음의 여정이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모세가 120년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을 체험했듯이, 당신도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길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더 확실하고 영광스러운 길로 이끄시기 위해 잠깐 멈추게 하신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모세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받았듯이, 당신도 이 과정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귀한 믿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시작하십시오. 그분이 당신을 위해 예비하신 놀라운 계획이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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