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주당순이익(EPS) 상승률이 높은 나스닥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EPS 성장세가 가파른 나스닥 상장 기업 10곳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특히 2024년 4분기와 연간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들 기업의 성장 동력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EPS 상승률 상위 10개 나스닥 기업 (2024년 4분기 기준)
순위 | 기업명 | 티커 | EPS 성장률(%) | 주요 성장 동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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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코인베이스 글로벌 | COIN | 352 | 암호화폐 시장 급등과 거래량 증가 |
2 | 에어비앤비 | ABNB | 233 | 숙박 수요 증가와 기술 스택 개선 |
3 | 넷플릭스 | NFLX | 102 | 구독자 증가와 콘텐츠 성공 |
4 | 아마존닷컴 | AMZN | 86 | AWS 클라우드 및 광고 사업 성장 |
5 | 엔비디아 | NVDA | 80 | AI 칩 수요 급증과 데이터 센터 매출 |
6 | 어도비 | ADBE | 77 | 디지털 미디어 및 클라우드 성장 |
7 | 메타 플랫폼스 | META | 50 | 광고 수익 증가와 AI 투자 성과 |
8 | 알파벳 | GOOGL | 31 | 검색 및 클라우드 사업 성장 |
9 | 마이크로소프트 | MSFT | 10 | 클라우드 및 AI 성장 |
10 | 테슬라 | TSLA | 2.8 | 배송량 증가 (마진 압박에도 불구) |
💡 주요 기업 심층 분석
1. 코인베이스 글로벌 (COIN) - EPS 성장률 352%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2024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2%의 EPS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주로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과 거래량 증가에 기인합니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포스트 선거 랠리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됐습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암호화폐 시장이 이렇게 급등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고,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는 그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습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2. 에어비앤비 (ABNB) - EPS 성장률 233%
에어비앤비는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전년 동기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며 233%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기술 스택 개선으로 운영 효율성이 향상된 덕분입니다.
코로나19로 망할 뻔했던 기업이 이렇게 빠르게 회복한 건 정말 놀라운 일이죠. 2023년 적자에서 2024년엔 흑자로 전환하며 경영진의 비용 관리 능력과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행 산업의 계절성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성장세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넷플릭스 (NFLX) - EPS 성장률 102%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구독자 증가와 콘텐츠 성공에 힘입어 102%의 EPS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 확대와 인기 시리즈 출시가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넷플릭스가 광고 모델을 도입하고 계정 공유를 제한한 전략이 실제로 효과를 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독자 이탈을 우려했지만, 결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죠. 다만 디즈니+, HBO 등 경쟁사들의 약진을 고려하면 콘텐츠 투자 비용 증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4. 아마존닷컴 (AMZN) - EPS 성장률 86%
아마존은 클라우드 및 광고 사업 성장으로 86%의 EPS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AWS(아마존 웹 서비스)의 견고한 성장과 2024년 홀리데이 시즌 성과가 주요 요인입니다.
사실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부문보다 AWS와 광고 사업이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결국 이 회사는 쇼핑몰이 아니라 클라우드와 광고 회사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으로 AWS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엔비디아 (NVDA) - EPS 성장률 80%
엔비디아는 AI 칩 수요 급증으로 80%의 EPS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데이터 센터용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젠슨 황 CEO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한 케이스죠.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AI에 올인한 전략이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AMD, 인텔 등 경쟁사들의 추격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문별 성장 트렌드 분석
기술 기업의 압도적 우위
EPS 성장률 상위 10개 기업 중 8개가 기술 기업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AI, 클라우드, 디지털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중심 기업의 회복
에어비앤비와 같은 소비자 중심 기업들도 팬데믹 이후 수요 회복과 운영 효율성 개선으로 높은 EPS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 회복과 소비자 지출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력
코인베이스의 높은 성장률은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규제 환경 개선과 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 전망 및 고려사항
성장 지속 가능성
높은 EPS 성장률을 보인 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일회성 요인에 의한 성장인지, 구조적 성장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성장 지속성에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은 AI와 클라우드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밸류에이션 고려
높은 EPS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은 이미 고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은 시장 기대치가 높아 향후 성장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 요인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 등 거시경제 요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테크 기업들은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워렌 버핏의 관점에서 본 투자 전략
버핏의 투자 철학인 '보통 이상의 기업을 보통 이하의 가격에 사라'는 관점에서 보면, 모든 고성장 기업이 좋은 투자처는 아닙니다. 버핏이라면 다음 요소를 고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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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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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과 자본 효율성: 넷플릭스와 메타는 높은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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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뛰어난 기업이지만 현재 고평가 상태로, 버핏은 진입 시점을 신중히 선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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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의 능력: 특히 버핏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아마존의 앤디 제시나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같은 경영진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 분산 투자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
EPS 성장률이 높은 나스닥 기업들은 분명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모든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 성장의 질: 일시적 성장인지, 지속 가능한 성장인지 구분
- 산업 트렌드: AI,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등 장기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 선별
- 분산 투자: 단일 기업이나 섹터에 집중하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성
- 진입 시점: 시장 조정기를 활용한 합리적 가격 매수
결국 EPS 성장률은 중요한 지표이지만, 이것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경쟁 우위, 경영진의 능력, 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중요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밸류에이션 대비 성장 잠재력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는 개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게 진행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결정 전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